遠望

프롤로그

어서 와 2024. 2. 7. 22:07

본 글은 게임, 리썰 컴퍼니(Lethal Company)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의 스토리와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怨望   못마땅하게 여기어 탓하거나 불평(不平)을 품고 미워함.

 

*


움찔.

 

“으으….”

 

뭐야, 여기는‥ 아까 분명….

 

울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몸을 세워 주변을 둘러보자 난생처음 보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우주선‥? 그보다 나는….”

 

뮤비를 찍고 싶다며 찾아온 사람을 상대하고 있었는데‥. 아.

 

“그 사람이 건넨 음료… 하….”

 

지금 상황의 원흉이 누군지 대충 예상이 가는지 신동이 크게 당황하지도 않고, 화를 식히듯 눈을 감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서도 잠시 눈을 감고 있다 몸을 털고 일어났다.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뮤비 만들겠다고 찾아왔는데 의심 안 한 내 잘못도 있지, 뭐…. 일단 여기가 어딘지 좀 봐야겠다.

 

앞에는 컴퓨터로 보이는 전자기기들이 있었고, 벽에는 수납장과 옷걸이가 있었다.

 

“우주복처럼 생겼네‥. 나갈 때 입고 나가야 하나?”

 

옷을 대충 살피고 컴퓨터가 있는 곳으로 가자 아까는 미처 살피지 못했던 카메라 화면이 보였다.

 

“카메라? 누가 뛰고 있는 건가? 녹화된 거야, 실시간이야. 음‥.”

 

급하게 뛰고 있는 것 같은 화면을 가만히 보다가 고개를 돌리자 파람 점과 빨간 점이 빠른 속도로 이곳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파란 점? 사람의 위치인가? 그럼 이 파란 점이 나란 거고, 이 네모난 게 지금 내가 있는 곳이란 건데…. 그럼 달려오고 있는 이 파란 점이랑 빨간 점은‥ 아!”

 

빠르게 달리는 듯 심하게 흔들리는 카메라 화면과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파란 점.

 

그게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몸을 돌리자 굳게 닫힌 문이 보였다.

 

꼴깍, 침을 삼키고 긴장된 눈으로 그 문을 가만히 봤다.

 

저 문 너머에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인간’이 있다.

동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빨간 점의 주인공도.

 

그가 나를 목표로 달려오고 있는 것인지, 혹은 살기 위해 달려오는 것인지.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열지 않는 게 정답일 수도 있어, 그래도‥.

 

평소 이성적으로 생각하던 신동이 이제 와 누구인지 모를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위험할지도 모르는 빨간 점이 함께 다가오고 있는 상황엔 더더욱. 그저‥.

 

“너무 익숙한 무빙이잖아….”

 

카메라의 무빙이 너무 익숙해서, 혹시라도, 설마, 그일까 봐.

 

신동이 마른 침을 삼키며 천천히 문으로 다가갔다.

 

내부가 그리 넓지도 않건만, 문까지 가는 게 참 오래도 걸렸다.

 

문 옆에 달리 빨간 버튼과 초록 버튼을 가만히 보던 신동이 천천히 손을 들어 꾸욱‥ 초록 버튼을 눌렀다.

 

치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비명과 함께 생명체 하나가 신동이 있던 내부로 달려 들어왔다.

 

그 생명체가 자신이 예상한 존재가 맞는지 확인할 틈도 없이 제법 가까이서 들리는 괴상한 울음소리에 신동이 빠르게 빨간 버튼을 눌렀다.

 

다시 칙-, 끼익, 쿵. 소리를 내며 닫히는 문 너머로 본 곳은.

 

지옥이었다.

'遠望' 카테고리의 다른 글

溒网  (1) 2024.05.02
㤪望  (2) 2024.04.18
遠方  (1)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