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C 4

나의 빛

무간즈 좋아한다는 표현 있음. 싫어하는 사람들은 뒤로 백 부탁. 감사.띠- 띠- 띠- 뭐야‥. 시끄러워…. “바이탈 정상, 의식 돌아왔습니다.” 흐린 시야에 천천히 초점이 돌아오자 흰 가운을 입은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환자분,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네.”“좋아요, 그럼 이거 보이실까요.” 그 사람이 건넨 카드에는 숫자 5가 적혀있었다. “보입니다.”“읽어 보실게요.”“5‥.”“이것도 읽어 보세요.”“탈출‥?” 그렇게 몇 번 의식 상태와 기본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사람이 확 빠지고 한 명만 남았다. “여긴‥ 병원입니까?”“네, 교소도에 수감 돼 있으시다가 PDS 바이러스에 감염되셨는데, 기억나세요?”“…. 납니다.” 어떻게 잊겠는가, 괜찮을 거라 믿었지만 괜찮지 않았던 그 날을.혹시 문제가 생겨..

NPC 2023.12.24

빛바랜 바람

구경형제가 살아있는 세계관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이상한 글을 이해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정말로 산타가 존재한다면, 그 사람은 아동 학대범일 거라고. 인간이, 특히나 어린 인간이 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나 아이들이 울지 않도록 협박을 한다.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그리고 그 산타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 행복한 아이들에게만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타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힘든 순간은 더 자주 찾아오고 필요한 것들은 더 많아지지만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 산타는, 선물을 가지고 아이들을 협박하는 학대범임과 동시에, 차별을 행하는 자인 것이다. 그런 산타 따위, 없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더 좋은 일일 텐데. 아니, 어쩌면 크리스마스..

NPC 2022.12.24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 수호미리 엔페스입니다. ◇ '수호가 백사회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쓴 글입니다. "안녕? 난 은미리라고 해." 백사회의 명령으로 오게 된 하늘의 쉼터. 이 곳에 새로운 여자애가 한 명 왔다. "...나는 천수호야." "여기는 어떤 곳이야?"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지낼 곳을 주고 신앙을 가르쳐. 나이가 되면 자립할 수 있게 일도 해." "아.. 그래? 무슨 일인데?" "마네킹 공장." "으음.. 나는 못 하겠네.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될테니까." 씁쓸하게 웃는 은미리를 바라보다 물었다. "너도 갈 곳이 없어서 이 곳으로 온 거야?" "아.. 응. 가족들이 전부 흙으로 돌아갔어. 나도 눈을 잃었지. 그런 마당에 친인척도 없어서.... 내가 이 곳에 있는다고 도움이 될까? 난 아직 ..

NPC 2022.03.05

어쩌면우리는 형제가 돼서는 안 되는 운명이 아니었을까. 나는 어떻게든 먼저 태어나겠다고. 형이 되겠다고.최선을 다해 너를 발로 밀어냈고. 너는 어떻게든 나를 막아서겠다고. 동생이 싫다고.내 발목을 움켜잡았지. 그래, 우리는 어쩌면. 태어난 그 순간부터 하나뿐인 ‘편’이 아닌,적이 될 운명이었겠지. ‘아’라는 글자가 아닌, ‘적’이라는 글자. 그래서 탄생한 적군. 그것이 우리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남이 되어야만 하는 운명이었던 것이 아닐까. 근데, 그럼에도.이건 아니지 않니. 꼭, 악의 길로 들어서야만 했던 것이니. 내가 항상 반에서 앞에서 1등을 도맡아 할 때,너는 항상 반에서 뒤에서 1등을 도맡아 했었지. 내가 학교에서 전교 회장이 됐다면,너는 학교에서 주의가 필요한 일진이 되었지. 그럼에도 나는, ..

NPC 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