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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The Door

https://youtu.be/acdxrueuYys?si=7o9IM5yDpWJL2kli (원곡)https://youtu.be/cP_kApLJVVg?si=vFKRE697PzOnzG3a (번역본)“안녕, 좋은 오후예요.”“네.”“인간이라 정말 좋네요. 아, 확실한 인간이요.”“….”“문 좀 열어주시면 참 감사할 텐데.”“신분증이랑 증명서 주세요.”“외출자 명단에 보면 있을 텐데요. 굳이 시간 잡아먹지 말고 그냥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저 바빠요.” 그냥 얌전히 신분증 주면 시간 잡아먹지 않고 바로 들여보내 줄 것을, 왜 이리 싫어하는 건지. 그 반응이 딱, 담배 사려다 민증 검사에 막힌 미자의 반응이랑 똑같다는 것도 모르는 새끼들이. “네, 안 돼요. 신분증이랑 출입 증명서 주세요.”“아, 알았어요. 융통성..

노래 기반 2024.07.27

파도 후기 (시즌 1)

안녕하세요, 여러분-!파도 시즌 1이 완결됐습니다. 한참 전에. 파도는 총 8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화인 8화가 무려 3월 1일에 올라갔었습니다. 학생 여러분 입학할 때 완결 내고서는 방학하셨을 때 후기를 쓰고 있네요. 사실 시즌 2까지 마무리되고 나서 통틀어 후기를 쓸까 하였지만, 이미 루프는 끝났기에 시즌 2는 시즌 1과 내용이 많이 달라질 거예요. 해서 시즌 1까지만 완결 내고 후기를 적고자 했으나, 파도를 만화화하고 싶어 하시는 한 요정분을 위해 후기에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담으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기는 계속해서 밀렸고. 더군다나 리모델링 시간을 가지겠다며 글을 다 내리는 바람에 더욱 밀렸네요. 옛날에 썼던 글들은 깔끔하게 리메이크하고, 최근에 썼던 글들은 수정하자! 가게가 인테리어 ..

파도 2024.07.23

溒网

“형! 형! 형들!” 아, 흔들지 마…. “혀엉!” 토할 것 같‥. “우욱!”“아! 놀래라, 형, 정신이 좀 들어요?”“어어‥ 웁… 속이 좀 안 좋긴 한데.”“약이라도 먹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약‥ 이 여기 없구나.”“풉, 당연하지, 피오‥ 어???”“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머리를 부여잡고 있던 병재가 놀라서 고개를 휙, 들어 올렸다. “네가 왜 여기 있어!”“어‥ 몰라요. 그냥 눈 떠 보니까 여기였는데, 형들은 쓰러져 있고…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고. 저 진짜 무서웠어요.” 왜… 왜 피오까지? 대체 왜 우리지? 우리 사이에 공통점은 또 뭐고? 연예인? 아니, 아무리 같은 연예인이라고 해도 활동 방향이 다 다른 사람들인데? “으으, 시끄러워‥.”“동이 형!”“형!”“어‥? 지훈이?”“형은..

遠望 2024.05.02

救援

“느그 일단 안에 단디 있으라, 알긋나.” “알겠어요, 조심해요.” “설마 별일이야 있겠어? 대대적인 깜짝 카메라, 뭐 그런 거겠지. 오늘은….” 1일이잖아. 흘러나오는 뉴스를 최대한 무시하며 호동과 동현이 밑으로 내려갔다. 남은 이들은 괜찮을 거라 자위하면서도 형들이 연락하면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이미 챙긴 짐을 계속 확인하며 가방을 더욱 빵빵하게 채웠다. “괜찮아? 안 무거워?” “제 가방엔 책밖에 없는걸요, 뭘.” “그냥 책이 아니라 두꺼운 책이잖아, 게다가 여러 권. 무거우면 말해, 알았지?” “알았어요.” “그건 그렇고 우리 집에 식물도감에, 사전에,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자 신동이 장난스럽게 말하자 병재가 볼을 긁적였다. “저렇게 많이 사 뒀는데 눈치 못 챈 형들도 ..

어찌, 감히, 그리 부르겠는가

“이게‥ 이게 무슨 짓이야!”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인간이란 존재가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 먼 옛날. “저들이 사특한 힘을 사용해 우리를 죽이려 했다!” “아니야!” 인간과 함께하는 여섯 재해(才該)가 있었다. “….” “저들을 죽여야 합니다!” “저들이 이상한 힘을 사용하여 저희를 죽이려 들었습니다!” 인간은 어리석었으며, 재해는 어리석은 인간을 감당하기엔 물렀다. “우리가 언제!” “살리려고 아등바등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인간은 왜 죽는가! 인간은 왜 고통받는가!” “그것이 순리니까!” “그딴 말로 인간을 현혹하려 들지 마라!” 첫 번째 재해(才該)는 인간에게 불을 선물했으며, 크고 작은 불을 피워 내 가끔은 인간을 돕기도, 가끔은 인간에게 불을 함부로 쓰면 위험하다 경고하기도..

탈출러 2024.04.22

㤪望

“형, 이리 와 봐요.” “뭐 찾았어?” “네, 종이.” 이런저런 정보들이 적힌 것 같은 두꺼운 종이 뭉치를 둘이서 들여다보다 동시에 앓는 소리를 내며 종이를 내려두었다. “대체 무슨 설명이 이렇게 복잡해…. 그림이나 사진 좀 같이 넣어주지‥.” “이건 그냥 나중에 병재 오면 보여 주… 아….” “여기 병재가 이디 있어.” “그러게요‥. 그럼 어떻게든 읽어야겠네….” 신동이 머리를 싸매며 종이 뭉치를 읽는 사이에 동현이 슬금슬금 자리를 벗어났다. “형! 안 읽고 어디 가요.” “내가 읽어 봤자 도움 안 될 것 같은데?” “아, 저도 지금 힘들게 읽고 있는데 그렇게 도망가는 게 어디 있어요!” “도망이라니-, 다른 거 뭐 더 있나 둘러보려는 거지!” “하여튼, 말은 잘해요.” 동생의 눈치에 뭐라도 하는 척..

遠望 2024.04.18

오해

그들은 내가 어떤 상황에도 사람을 죽이지 못할 거라 오해(誤解)했으며…. 똑똑. “들어오게.” 끼이익. “어유-, 쯧쯧쯧, 여기저기 손을 많이도 댔군.” “….” “그래, 그렇게 손을 많이 대서 자네의 기도에 응답한 신은 있었나?” “….” 신의 응답 따위는 없었다. 나를 이렇게 만들고서는, 그 어떤 응답도. 차라리 나를 순수한 영혼 같은 걸로 만들지나 말지‥. 이런 상황에 나를 집어 던지지 좀… 말지…. “신이 자네를 그렇게 만든 게 아니네.” “네‥?” “자네가 그런 사람이었을 뿐이야. 신이 자네를 그런 사람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네가 그런 사람으로 자란 게야. 자네가 강했던 게야.” “…” “예까지 오느라 힘들었지? 고민도 많았을 게야, 예까지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 게야.” 종교란 종교는 ..

탈출러 2024.04.16

舊願

“병재야-, 병재야!” “으….” 더 자고 싶어…. “어제 늦게 잔다 싶더라니, 안 일어나면 너 밥 없다?” 아…. 욕심부리지 말고 그냥 잘걸. “으으‥, 일어났어요….” 겨우 일어나 잠을 떨치기 위해 마른세수를 하고 있자니 종민이 다가왔다. “잘 잤어?” “네‥, 일단은….” “밥은?” “별로 배 안 고픈-.” “응, 그래도 먹어.” 눈앞까지 마중 나온 식빵에 병재가 어정쩡하게 식빵을 받아들었다. “왜 물었어요?” “예의상.” “하하….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아, 다른 형들이랑 지훈이는요?” “이 건물이라고 주변에 식물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아. 잠시 살펴보러 나갔어.” “형들은 몰라도 지훈이까지요?” 병재가 건네받은 것과 똑같은 식빵을 베어 물며 신동이 어깨를 으쓱였다. “누가 계속 눈치 보면서..

탈출

脫出 - 몸을 빼쳐 도망(逃亡)함.콰앙! 눈앞에서 일어난 폭격, 그로 인해 무너지는 건물과 그 잔재가 자신을 덮쳐올 때. 난 그냥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싶을 뿐인데 왜 계속….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 하더라도. 침착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그럴 수 있는 사람에게는 기꺼이 박수 쳐주마. 근데 일단 나는. “운명 따위 모르겠다고!”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는데도 본능적으로 서류 가방을 들어, 머리를 가렸다. 움직여지지 않는 다리에 눈만 질끈 감은 채 한참 굳어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오지 않는 고통에 종민이 슬며시 눈을 떴다. 눈앞에 가득 찬 회색 후드에 천천히 고개를 들자. “엇.” 퍽! 후두둑‥. “아.” 바, 방금 콘크리트가 머리에 떨어진 거야?? 근데 콘크리트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저렇게..

탈출러 2024.03.20

舊怨

“다 비켜요.” “….” “너 갑자기 왜 그래!” “피오야, 오야, 느 그르다 다친다, 어?” “적어도 손이라도 바꿔, 응? 너 오른손 막 쓰면 안 돼.” “…. 진짜 질린다‥.” “뭐….” 붕대가 칭칭 감긴 오른손, 그 손에 들린 볼품 없는 단검. 그것들을 차게 식은 눈으로 가만히 보던 피오가 다시 고개를 돌려 형들을 바라봤다. “질린다고. 이런 것도 형들이라고 내가 의지를 했었네‥.” “피오야, 너 말조심해. 그러다 나중에 후회-.” “후회는 무슨. 다시 볼 일이나 있을까 모르겠네.” “뭐?” 툭. 움찔, 발치에 떨어진 피오의 단검에 병재가 주춤, 발을 물렸다. “피오야….” “갈라서죠?” “야, 표지훈.” “형들도 지금 나 이러는 거 짜증 나잖아. 그러니까 다시 서로 낯짝 안 보게, 그냥 갈라서자고..